박유천 "처음부터 다시"…박유환 마약 파문 속 조용히 신곡 발표

입력 2021-11-08 10:59   수정 2021-11-08 11:01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신보를 발표했다. 동생인 배우 박유환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임에도 거침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유천은 지난 5일 새 앨범 '다 카포(Da Capo)'를 발매했다.

지난해 발표했던 '리마인드(RE:mind)' 이후 약 1년 만에 내놓는 이 앨범에 수록된 세 곡의 가사를 전부 박유천이 썼다.

박유천은 음원 사이트의 앨범 소개란에 '처음부터 다시, 다 카포. 노래의 맨 앞으로 돌아가 더욱 깊고 성숙한 소리로 곡을 마무리하듯 우리는 때로 새로운 시작을 통해 삶의 한 챕터를 완성해야 한다. 오래 기다려준 고마운 사람들, 새로이 만난 좋은 사람들, 그들과 함께 나눈 감정의 흐름을 손수 쓴 가사에 담아보았다'고 적었다.


동생인 배우 박유환이 마약 혐의로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단 이틀 만에 나온 신보다. 앞서 지난 3일 경기남부경찰청이 박유환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유환은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의 한 음식점에서 일행 2명과 함께 대마초를 한 차례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태국에서 열린 박유천의 콘서트에 특별출연하기 위해 태국을 방문했다가 한국인 일행들과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박유천, 박유환 형제는 각별한 우애를 자랑해왔다. 박유천이 구속됐을 당시에도 박유환은 "형이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있다"며 눈물나는 우애를 드러냈다. 하지만 활동 계획 앞에서는 깊은 형제 관계도 잠시 미뤄두는 걸까. 박유환의 마약 혐의에도 박유천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조용히 신곡을 내놨다.

앞서 박유천은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주로 해외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는 중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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